생애 첫 내 집 마련,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복잡하고 험난할 줄은 몰랐어요.
디딤돌 대출, 사전심사, 소득기준, 생애최초 자격까지… 한 고비 넘기면 또 다른 벽이 기다리고 있었던
내집마련 실전 후기를 공유합니다.
1. 처음엔 잘 될 줄 알았다 |
2. 소득기준 미달로 인해 첫 번째 실패 |
3. 4대 보험 적용되는 회사에 재취업 후 다시 도전 |
4. 매매 잔금날짜 설정 실수로 두 번째 실패 |
5. 생애최초 신혼부부 디딤돌, 배우자 주택 소유 이력 문제로 멘붕 |
1. 처음엔 잘 될 줄 알았다
처음 디딤돌 대출을 신청하게 된 건 4월 초였어요.
제 인생에 결혼과 출산 두가지의 행복이 한번에 왔기 때문에 '생애최초 신혼부부 디딤돌 대출' 을 알아보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4월 7일, 계약금을 넣고 정식으로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잔금일을 6월 20일로 설정하고
곧바로 디딤돌 대출 사전심사를 넣었습니다. 다행히 '적격' 판정을 받았고,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는 줄 알았어요.
2. 소득기준 미달로 인해 첫 번째 실패
하지만 은행을 방문한 날,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죠.
“지금은 소득기준이 안 맞아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당시 저는 1인 사업자로(온라인쇼핑몰, 무인편의점, 커튼시공업) '종합소득세'를 신고하기 직전이었는데요.
은행에서 소득을 볼때 '직전 2개년 소득으로 심사'되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때문에 저의 경우에는 온라인쇼핑몰을 제외한 나머지 2개의 사업자는 2025년에 등록한 사업자로 소득이 있어도 산정되지 않아
쇼핑몰 소득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다보니 소득 자체가 조건에 미달되어 대출이 불가한 상황이 되었어요.ㅠㅠ
결국 집을 살 수 없다는 이야기에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다만, 급여소득으로
'온전한 4대보험 포함 급여명세서와 재직증명서'가 있을 경우 1개월 급여 X12개월 = 연봉으로 소득인정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3. 4대 보험 적용되는 회사에 재취업 후 다시 도전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어요. 부동산과 상의해서 잔금일을 한 달 뒤인 7월 21일로 변경하고 매매계약서를 다시 작성했어요.
동시에 4대보험이 포함된 직장에 취업했고, 한 달 동안 근무 후 재직증명서와 급여명세서를 확보했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디딤돌 신청을 6월 9일에 넣었고, 이번에도 사전 자산심사는 적격! 드디어 희망이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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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매매 잔금날짜 설정 실수로 두 번째 실패
그런데 이번엔 제가 실수했어요. 신청할 때 잔금일인 7월 21일로 선택이 되지 않아 날짜를 7월 28일로 지정하고 신청해서 적격 판정을 받고 은행 방문을 했는데 “계약서상의 잔금일과 신청서의 날짜가 일치하지 않으면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구입자금대출'은 대출신청일로부터 최소 50일 이후부터 날짜지정이 가능한데 제가 신청한 6월 9일이 잔금일인 7월 21일까지 50일 이전에 해당되더라구요,,(기금 홈페이지도 사이트 다운으로 몇일째 신청을 못했고 정상화 되기까지 기다렸다가 진행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부동산에 부탁드려 매매계약서를 7월 28일로 수정해달라고 요청드리고 은행에 다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잔금일을 여유있게 잡고 신청은 최대한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는 점 잊지 마세요.
5. 생애최초 신혼부부 디딤돌, 배우자 주택 소유 이력 문제로 멘붕
이제 정말 끝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음 날 은행에서 다시 연락이 왔어요.
“배우자 명의로 예전에 주택 소유 이력이 있어서 생애최초 자격이 안 됩니다.”
멘붕이 왔어요. 저희 부부는 지금까지 무주택이었고, 전 생애최초라고 확신했거든요.
그런데 아내 쪽에 예전에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후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정승인' 상속받은 후 처분한 주택이 있었다고 합니다.
설마 이것 때문에 생애최초가 안된다는게 믿기지 않아 기금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확인해 봤는데요.
단독상속이 아닌 주택의 공유지분을 취득한 경우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해당이 된다는 기준을 확인했어요.
그래서 은행에 이 부분을 설명하고, 확인해달라고 했고 다시 체크해 주신 덕분에 잘 진행이 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사후 자산심사도 오늘 ‘적격’ 판정을 받았네요.
이 글이 알고리즘을 잘 타서 저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와 유사한 사례로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래서 최종적으로 대출이 실행되었는지'와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 대출은
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은행 방문 시 '어떤 서류를 준비했었는지' 등을 주제로 한번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집 마련, 절대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정확한 정보와 준비만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길입니다.
💡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저처럼 시행착오 없이, 조금 더 수월하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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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정보일 수 있어요 😊